원숭이 NFT(BAYC)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유가랩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가상토지 메타버스 게임. 출시와 동시에 광풍을 일으켰지만, 수수료 폭등에 사용자들이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가랩스의 메타버스 게임 ‘아더디드’의 거래량은 24시간 전 대비 68% 떨어졌다. 거래자의 수도 절반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투자 수요가 쪼그라든 이유를 수수료에서 찾았다. 수수료가 높아지면 일부 거래는 체결 실패로도 이어지는데, 이에 따른 손해가 크다는 것이다. 매체는 구매자가 거래당 1,700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랩스는 가상 토지 메타버스 게임을 환영하는 투자자들의 열기에 힘입어 1일(현지시간) 가상 토지 분양으로만 3억 2,000만 달러(약 4,048억 원)를 조달했다.
이더리움 기반 NFT인 `아더디즈`와 에이프코인 구매 수요가 급증하자,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거래 수수료도 폭등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거래량이 갑자기 몰리게 되면 수수료가 높은 거래부터 처리되기 때문이다.
전날 52Gwei(ETH 기본단위) 수준이던 이더리움 평균 가스비는 지난 1일 474Gwei로 9배 이상 뛰었다.
이에 유가랩스는 거래가 실패한 경우 가스비를 환불해주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불만은 식지 않고 있다. NFT 구매에 사용한 에이프코인 가격이 완판 이후 급락한 탓에 가스비를 환불받더라도, NFT 구매를 위해 확보해둔 에이프코인 가격이 하락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투자자인 애런 브라운은 블룸버그에 "(유가랩스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심을 다시 끌어올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한편 유가랩스는 원숭이 NFT(BAYC)가 인기를 끌자 대대적인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섰다. 올해 3월에는 가상 자산 ‘에이프코인’이라는 가상 자산을 발행했고 이후 4월에는 메타버스 게임(아더디즈)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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