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박지연이 묵직한 첫인상을 남기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이 지난 2일 첫 방송된 가운데, 극중 대비 최가연 역으로 분한 배우 박지연이 기품 있는 카리스마부터 애틋한 감정선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첫 방송에서 박지연은 반정 공신들을 등에 업고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대비 최가연으로 등장해 임팩트를 남겼다. 최가연은 조선 최고의 권력자인 좌의정 박계원(장혁 분)과 정치적 동지로서 뜻을 함께 하며 왕 이태(이준 분)를 강하게 압박했다. 속삭이듯 나긋한 음성으로 이태를 향해 내뱉는 최가연의 독설들은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박지연은 첫 정인이었던 박계원에게 품은 최가연의 애틋하고도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두 인물의 서사에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3일 방송된 2회에서 최가연은 머리를 조아리는 박계원에 "참 보기 싫다. 하나만 말하라. 나는 무얼 해주면 되냐”라고 물으며 그를 향한 애달픈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최가연은 자신의 질녀를 중전으로 간택하려는 박계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의 사저로 행차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가연은 공신들 앞에서 “좌상의 뜻이 나의 뜻이요, 나의 뜻이 또한 금상의 뜻”이라고 선포해 박계원과의 두터운 신뢰 관계를 공고히 했다.
이처럼 박지연은 극 초반부터 기품 있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조선을 발밑에 둔 왕실의 어른이자 작약 같은 성품을 지닌 대비 최가연을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소개했다. 박지연 특유의 가냘프지만 강단 있는 목소리 톤은 최가연이 지닌 고상한 아우라를 극대화하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무엇보다 최가연과 박계원의 애처로운 관계성을 깊이 있는 눈빛과 표정으로 그린 박지연의 연기 활약이 이제 막 스타트를 끊은 ‘붉은 단심’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한편, 박지연이 출연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강한나 분), 정적인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궁중 로맨스다.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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