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기둥이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에서 역할을 가리지 않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신의 몫을 해내며 올라운더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강기둥은 드라마의 맛을 살려주는 천연조미료 같은 캐릭터를 맡아 맛깔진 연기를 보여주기도 하고 특별출연을 통해 잠깐의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기도 한다. 특히 무대 위에서 그는 생생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극에 빠져들게 만든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 스크린,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강기둥의 연기내공이 빛난 캐릭터를 정리해 봤다.
# 반전에 반전 ‘쌈마이웨이’ 장경구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동만과 애라의 선배이자 방송국 PD 장경구 역할을 맡은 강기둥은 능청스런 선배, 반전집착남, 그리고 동만 바라기로 3단계 연기 변주를 꾀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바 있다. 특히 능글능청 연기로 평범한 선배의 모습을 연기하던 그가 순간 순간 드러낸 의미심장한 분위기와 정색 표정연기가 긴장감을 높였고, 평온한 표정과 천연덕스러운 태도로 장경구의 반전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 강기둥 표 소름 연기가 호평을 얻었다.
# 美친 존재감 ‘슬기로운 감빵생활’ 송담당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강기둥은 ‘송담당’ 역을 맡아 짧은 등장에도 훈훈함을 자아내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초반에는 선악이 공존하는 오묘한 마스크로 호기심을 자극했고 극이 진행되면서 인간적인 교도관의 모습을 귀엽게 그려내 입덕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익살스런 매력이 드러나는 강기둥 표 표정연기와 넘치는 대사량에도 귀에 꽂히는 정확한 딕션으로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 브로맨스의 교과서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재수
강기둥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서 강태의 유일무이한 친구 재수 역을 맡아 밝고 유쾌한 에너지와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강기둥은 한없이 낙천적인 성격과 함께 3초도 쉬지 못하는 수다 본능을 가진 재수를 통해 웃음을 선사하다가도, 강태가 힘들 때는 곁을 지키며 묵직한 위로를 건네주는 진정한 친구의 모습을 뭉클하게 보여주면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강기둥 표 속사포 수다 연기가 일품이었다. 발음, 발성, 리듬감까지 완벽한 강기둥의 대사 전달력으로 빚어낸 매력 만점 연기였다.
# 특별출연에도 남다른 존재감 ‘그 해 우리는’ 진섭, ‘별똥별’ 동준
강기둥은 올해 두 편의 작품에 특별출연하며,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우선 올해 초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극중 이솔이의 전 남자친구로 출연해 킹 받는 연기력으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또한 최근 방송된 드라마 ‘별똥별’에 배역에 과몰입하는 배우의 매니저로 등장해 웃음을 터지게 했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맡은 캐릭터를 찰떡으로 소화하는 강기둥의 차진 연기가 빛을 발하며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나이를 초월한 연기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네불라
강기둥은 지난 4월 1일 개막해 공연중인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에서는 네불라 역을 맡아 브라운관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살의 어린 아이부터 독재자의 대역배우가 된 청년, 70대 노인의 모습까지 네불라의 일생의 순간들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순식간에 극에 빠져들게 만든다. 집중할 수 없는 그의 감정 연기와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온 몸으로 연기하는 강기둥의 모습은 네불라라는 캐릭터와 혼연일체를 이루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고 극이 담고 있는 묵직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뭉클하게 전한다.
한편, 강기둥의 탄탄한 연기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는 오는 15일까지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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