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별이 드라마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2, 3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에서는 의심의 싹을 틔운 태희(강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태희는 지환(서하준 분)이 박경택 과장을 알고 있냐고 질문하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하며 긴장한 기색을 보였다.
이 가운데 태희는 만수(조유신 분)에게 박 과장에 대해 물었고, 그의 일관된 태도에 예리한 촉을 세웠다. 이어 조심스럽게 숙진(이승연 분)의 차에 오른 태희는 주행기록을 살펴봤고 특이점이 없는 이동 동선에 의아해하면서도 수상쩍은 느낌을 거둘 수 없었다.
그런가 하면 진료실에서 나와 의문의 인물과 함께 걸어가는 태희의 모습은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생일날 입원하게 된 솔이를 향한 걱정을 내비치며 지환을 위로하던 태희는 자신이 두 사람을 지켜줄 거라며 굳게 다짐해 그의 숨겨진 의도를 궁금케 했다.
뿐만 아니라 주방에 들어서던 태희는 광미(방은희 분)의 태백 발언을 놓치지 않고 반응했다. 무엇보다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광미를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봐 앞으로 태희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처럼 강별은 서서히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내는 캐릭터를 흡입력 있게 구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숙진이 감추고 있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주시하는 태희를 상대를 꿰뚫는 듯 날카로운 눈빛과 무게감을 더한 연기로 완성했다.
이렇듯 강별은 다채로운 감정선을 유연하게 펼쳐내며 시청자의 몰입을 도왔다. 찰나의 순간과 희비가 어긋나는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냈고, 여기에 디테일을 살린 호연이 캐릭터의 특성을 십분 살려냈다.
한편, 강별 주연의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은 매주 월~금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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