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나스닥 지수 동조화 현상 심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연준의 금리인상 불안감 속에 비트코인 가격이 11% 넘게 급락했다"면서 "3만 6천 달러선이 붕괴되며 올해 최저치인 3만 5천 달러 수준까지 후퇴했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 대한 불안감 속에 올해 들어 저조한 흐름을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지지선으로 불리던 4만 달러 선이 무너지며, 비트코인이 3만 달러까지 후퇴할 것이란 우려가 끊이질 않았다.
다만 지난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완화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예고하며,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전일 파월 의장은 "연준이 5월 50b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75bp 금리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는데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닉 맨시니(Nick Mancini) 더 체인 애널리스트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가상화폐 시장과 증시가 모두 환호했다"면서 "75bp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전일 비트코인 가격은 5% 오르며 3만 9천 달러 선에 거래되었다.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향후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날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이 일제히 무너졌다.
이를 두고 제이슨 라우(Jason Lau) 오케이코인 거래소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벽히 제거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조시 올즈위츠(Josh Olszewicz)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팀장은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날 나스닥 지수가 5% 가까이 하락하자 비트코인도 11% 이상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이 이어질 경우 나스닥 지수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가격까지 무너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분석가는 "어제의 비트코인 상승세는 하루짜리 안도랠리에 불과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5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8% 하락한 36,235.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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