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36)가 법정에서 전남편 조니 뎁(58)이 자신을 발로 차고 손으로 때렸으며 병으로 성폭행을 자행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5일(현지시간) 스페인의 EFE통신에 따르면 허드는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법원에서 열린 이틀째 속개된 재판에서, 2014년 5월 보스턴발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술을 마시고 마약을 했으며,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계속 자신과 제임스 프랭코와의 관계를 캐물으며 자신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앰버는 당시 프랭코와 함께 `애더올 다이어리스`에 출연 중이었다.
그는 다른 승객들 앞에서 뎁이 자신을 가리켜 `난잡한 여자`라고 욕했고, 그의 물음에 대답을 피한 채 창밖을 응시하자 앞에 앉아 자신의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앰버는 "그가 내 얼굴을 아프게 때린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는데도 그런 행동을 해 당황스러웠다"며 "이후에도 그런 일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또 좌석에서 일어나 걸어가려 하자 그가 자신의 등을 발로 차 바닥에 넘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앰버의 증언이 끝날 무렵 그녀의 변호인은 그녀에게 2015년 호주에서 뎁으로부터 유리병으로 성폭행당한 사실을 증언해 달라고 말했고, 앰버는 "내가 왜 이런 말을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그는 이어 뎁이 어떻게 했는지를 자세히 묘사했고, 나중에 욕실에서 피를 흘렸다고 말했다.
앰버는 2015년 3월 둘이 함께 떠났던 호주 여행이 혼란과 폭력으로 얼룩졌다고 말했다.
지난주 열린 재판에서 역시 할리우드 배우인 뎁은 말다툼 도중 허드가 던진 병에 맞아 자신의 손가락 끝이 잘려 나갔지만, 의사에게는 접이식 문에 끼어 다쳤다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게 보드카 병을 던져 내 손가락을 잘리게 만든 사람이 허드 여사라는 사실이 드러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허드는 당시 그의 손이 다친 것을 보지 못했다며 뎁의 주장을 부인했으며 성폭행에 사용된 병을 내던진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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