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김설현이 달라진 연기력과 캐릭터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설현은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동네를 지키는 열혈 순경이자 대성의 20년 된 여자친구 도아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다소 유니크한 성격과 이름 탓에 동네에서는 ‘도라이’라고도 불리지만, 남자친구인 대성을 향한 마음과 경찰로서 정의감은 그 누구보다 진심이기에 시청자에게도 사랑받는 인물이다.
김설현은 이런 도아희의 매력을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표현해 호평을 얻고 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 후 ‘제 옷을 입은 것 같다’는 평을 받는 김설현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 코믹-오열-술주정-러블리까지, 멀티캐 김설현
코믹 수사극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김설현에게 역시 도전 같은 작품이었다. 그간 연기한 장르물과 달리 빠른 호흡, 가벼운 템포, 만화 같은 캐릭터는 연기 변신을 하기에 충분한 요소가 됐다. 이에 화답하듯 김설현은 자신만의 색깔과 그간 차곡차곡 쌓아왔던 연기력을 표출하며 도아희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김설현은 뜬금없는 상황에서 오열, 분노하는 등 코믹적인 요소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귀여운 주사와 혀 짧은 소리 등 만취 연기까지 보여주며 존재감을 빛냈다. 또한 김설현은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와 생동감 넘치는 표정으로 도아희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하며 이전과 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넓어진 연기를 보여준 김설현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임을 입증하기 충분했다.
# 딕션-감정-캐릭터 소화력, 섬세해진 김설현
김설현의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은 캐릭터 소화력 뿐만 아니라 스토리 전반에 묻어난다. 그는 드라마 내에서 유일하게 범인으로 의심받지 않는 캐릭터로 사건과 인물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어떤 인물이든지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경찰의 시선, 사건에 급발진 하는 대성을 컨트롤하는 능력,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김설현은 한층 확장된 연기로 묘사했다.
김설현은 목소리 톤, 거침없는 돌직구와 캐릭터의 성향을 명확히 보여주면서도 깔끔한 딕션과 발성으로 사건의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사건이 극에 다다를수록 경찰과 여자친구, 서로 다른 두 입장에서 선 도아희의 감정 변화를 세분화 시켜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경찰 도아희로서 철두철미하고 정의로운 모습을 보이다 가도, 사랑 앞에서는 순수하고 걸크러쉬한 모습을 보여주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처럼 김설현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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