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밴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가 미국 세계블루스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활약을 거뒀다.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는 지난 5월 6일부터 9일까지 멤피스에서 열린 37회 세계블루스대회에 출전해 전세계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결승 Top5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블루스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멤피스의 빌스트리트와 유서 깊은 극장 오르페움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는 신들린 연주와 화려한 쇼로 엄격한 미국 본토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계블루스대회에는 국내에 블루스 음악을 전파하기 위해 결성된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에서 매년 예선전을 통하여 참가자를 선발한다. 올해는 밴드부문에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솔로 부문에 하헌진이 출전하여 현지에서 총 네 번의 공연을 펼쳤다.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의 공연을 관람한 관객, 현지 블루스 전문가, 아티스트들은 “이번 년도 최고의 블루스 아티스트” “버디가이와 스티비레이본의 장점을 가진 블루스맨” “타이트한 리듬과 빈티지한 기타의 톤이 독특한 스타일의 블루스” 등의 표현으로 그들의 공연을 극찬했으며, 100여팀이 넘는 미국 본토와 전세계의 블루스 뮤지션 중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또한 솔로 부문에 참가한 블루스아티스트 하헌진은 아쉽게 결승에 가지는 못하였으나 “미국 본토보다 더욱 더 본토 블루스 같다”라는 찬사와 기립박수를 받으며 블루스 음악의 진정성을 선사했다. 이들의 활약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 같은 결과로, 다양한 대한민국 음악 장르의 세계 진출에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37회를 맞은 세계블루스대회는 미국 각 주, 각 국을 대표하는 블루스 뮤지션이 참가하여, 6일간 자웅을 겨루는 블루스 장르에서 가장 큰 페스티벌로, 아마추어 경연이 아닌 프로 뮤지션들이 경연하는 미국판 ‘나는 가수다’ 같은 축제이다. 2022년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컨템포러리 블루스 앨범에 선정된 인기 뮤지션 크리스톤 킹피쉬 잉그램을 비롯한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이 발굴되었다.
한국에서는 3년간 6개팀이 참가하였으며,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는 2019년에 참가하여 당시 예선 탈락했으나 2년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결승에 올라 100여개가 넘는 팀들 중 Top5를 달성하는 기적을 이루었다. 금년 밴드부문 1위는 프랑스국적의 Wacky Jugs, 2위는 피닉스주의 Cros, 3위는 비비킹의 고향 인디애놀라의 Soul Nite가 차지하였으며 솔로/듀오부문 1위는 피닉스주의 Eric Ramsy, 2위는 샌앤젤로 출신의 Jhett black이 차지하였다.
매년 국내 블루스 뮤지션들을 발굴해 해외 페스티벌에 참가시키고 지원하는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는 미국 멤피스에 위치한 블루스파운데이션의 한국 지부로, 대한민국에 블루스 음악을 알리고 정착시킬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한국의 블루스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세계블루스대회뿐만 아니라 블루스 뮤직 어워드 출품, 국내 블루스클럽 및 아티스트 지원 등 대한민국 블루스인구 확대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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