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밤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달이 붉게 변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태양 빛을 받지 못하는 개기월식 때 빚어지는 현상으로, 낮시간 대에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권에서는 아쉽게도 보지 못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월식은 15일 밤 10시27분(미국 동부시간)부터 시작해 다음 날 1시 55분까지 계속된다. 달이 완전히 지구 그림자 영역에 들어서 붉어지는 개기월식은 밤 11시 29분부터 0시54분께까지 85분간 이어진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긴 개기월식 중 하나로 꼽혀 미주 지역 천문 관측자들은 축제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중남미와 북미 서쪽 절반 지역에서는 부분월식부터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며, 아프리카와 서유럽, 중동지역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
개기월식은 태양에서 봤을 때 달이 지구 뒤로 들어서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릴 때 발생한다.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이면서 태양 빛을 직접 받지 못해 어둡게 보이지만, 태양 빛 중 파장 짧은 푸른 빛은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 빛이 지구 대기를 거쳐 달에 전달되면서 붉은색을 띠게 된다. 영어권에서는 `레드문`(red moon) 또는 `블러드문`(blood moon)으로 부른다.
올해 11월에도 또 한 차례 긴 개기월식이 있는데 이때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땐 이번과 반대로 미주지역에서는 볼 수 없다.
NASA는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곳에서 관측한 개기월식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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