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어퓨, 초공진, 스틸라, 셀라피, 라포티셀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기업 에이블씨엔씨가 9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64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감소했으나 20년 1분기 연결매출이 전년비 20% 감소한 것에 비하면 5.2%p 개선된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60억 원 손실 대비 66억원 개선돼 19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이블씨엔씨 본사의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59억 원 손실 대비 77억 원 개선된 17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16.3%p 성장하며 모두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실적 턴어라운드의 가장 큰 요인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과 경영 시스템 및 온·오프라인 운영 효율화를 꼽았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해외 시장의 문을 지속 두드리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고정비 절감 및 원가 개선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미국과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법인 매출이 지속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채널인 아마존에 직진출한 미국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1% 성장을 기록했다.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특성을 공략한 제품군 확장 및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온 일본 법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와 어퓨를 통해 축적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멀티 브랜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한방 브랜드 초공진을 론칭하고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브랜드인 스틸라와 저자극 더마 브랜드 셀라피의 모델을 발탁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개별 브랜드 자산을 공고히 하여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동남아, 남미 등의 신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중국 시장의 경우 핵심 상품 중심으로 선별적 마케팅을 강화해 성장과 효율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김유진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시장 상황을 헤쳐내고 흑자를 달성한 것은 에이블씨엔씨가 재도약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개성이 강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뷰티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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