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국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협력…SMR로 '탄소중립' 가속화

양현주 기자

입력 2022-05-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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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SK이노베이션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이하 SMR) 기업 테라파워와 사업협력을 통해 글로벌 탄소 감축에 나선다.

17일 SK에 따르면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는 테라파워의 차세대 SMR 기술·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과 SK의 사업 영역을 연계해 다양한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SK 측은 "양사의 공동 기술개발 협력, 국·내외 진출 및 상용화 협력은 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SMR 핵심 기술 확보와 차세대 원전 운영 등 관련 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원전 관련 신기술의 확보는 물론, 원전 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했으며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이하 SFR) 설계기술을 보유한 원전 업계의 혁신 기업이다.

테라파워의 SFR 기술인 Natrium™(나트륨)은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한단계 진일보한 4세대 원전 기술로, 미국 에너지부의 자금 지원 하에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SK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넷제로(Net-Zero) 추진을 결의한 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영역의 사업기회를 검토해왔다. 특히 `탄소 배출 없는 안전한 전력원`으로써 SMR의 경쟁력에 주목해왔다.

차세대 SMR은 복잡한 안전장치 없이 자연 순환 방식의 피동형 냉각이 가능해 높은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설계·건설 방식이 간소화돼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탄소 중립을 해결할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특히 테라파워의 SFR기술은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핵연료 기술을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기존 대형원전에서 주로 사용되는 냉각재인 물과 달리, SFR기술은 끓는점이 높아 폭발 위험이 거의 없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SK 측은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발생원을 구성한다는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테라파워의 기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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