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CJ ENM 등 상장사는 물론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CJ그룹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주요 자회사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내세운 4대 미래성장 엔진(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강화도 기대감을 키운다.
CJ그룹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4,978억 원이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3% 늘어난 9조 1천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식품·바이오 부문의 고성장과 CJ올리브영의 점포당 매출이 늘어나며 성장을 이끌었다. CJ ENM은 디지털 매출 및 자체 아티스트성과 확대로 외형성장을 이뤄냈지만 다만 커머스사업(CJ온스타일) 부진과, 콘텐츠 제작비 부담으로 수익성은 둔화됐다.
CJ올리브영은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두 배(200%) 늘어난 391억 원으로 집계된다. 점포 수는 1,252개에서 1,272개로 20개(1.6%) 증가에 그쳤으나, 옴니채널 시너지 극대화 효과로 점포당 매출액이 증가했다. 이에 더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5% 성장하며 이익으로 이어졌다. 올 하반기 상장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CJ푸드빌은 당기순손익 5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외식 수요가 회복된 데다, 수익성이 부진한 점포 중심의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CJ푸드빌은 분기 매출이 1,400억 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
CJ그룹사들에 대한 향후 전망도 밝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기업들이 IT 투자를 재개하면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예상이다. CJ CGV는 관람객 증가가, CJ푸드빌 역시 외식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어서 영업적자 행진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CJ그룹에 대해 "배당 수입 확대로 인한 올해 예상 배당 증가 등이 전망된다"면서 "CJ에 대해 목표주가 14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코로나로 부진했던 주요 자회사 실적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평가했다. 하반기 상장을 앞둔 CJ올리브영에 대해선 "옴니채널(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 강화 전략을 통해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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