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김무준이 채종협과 박지현이 남매라는 걸 알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9회에서는 박준영(박지현 분)이 돌아온 뒤 이야기가 펼쳐졌다. 박태양(박주현 분)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였으며, 박태준(채종협 분)을 그늘 아래 살게 한 누나이자, 육정환(김무준 분)의 연인이었던 박준영. 많은 이들의 서사에 깊이 관여되어 있는 박준영의 귀환이 불러온 나비효과가 눈 뗄 수 없는 60분을 완성했다.
먼저 박태준은 박준영에게 박태양과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부탁을 들었다. 박준영만 신경 쓰는 부모님의 차별과 누나에 대한 죄책감으로 힘든 와중에도 오직 박태양 생각뿐이던 박태준. 그는 애써 박준영의 부탁을 모른 채 하고 박태양과의 관계를 유지했다.
육정환은 단체전 경기를 앞두고 박준영이 돌아왔다는 걸 듣고 흔들렸다. 이유민(서지혜 분)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려 조금씩 나아가고 있던 육정환이지만, 박준영은 여전히 그에게 큰 존재였다. 상대 선수의 도발에 폭주하던 육정환을 두고 박준영과 그가 사귀었다는 사실이 소문으로 돌기도 했다. 박태준의 도움으로 겨우 멘탈을 잡고 경기를 승리로 이끈 그는 직접 박준영 환영 파티를 열고, 이유민의 반대에도 그 자리로 향했다.
박태양은 힘든 마음을 숨기고 경기 준비에 집중했다. 아파도 티 내지 않는 박태양에게 박태준은 “난 너한테 눈 돌아가서 미친놈처럼 너만 보이거든? 그러니까 너도 좀 변해”라며 “너도 나한테 그냥 좀 미쳐봐”라고 말했다. 자신이 누나와 상관없이 박태양의 존재로 위로받은 것처럼, 박태양도 그러길 바랐던 것. 여기에 위로 받은 박태양은 다시 힘을 냈고 복귀 후 처음 출전한 큰 대회 개인전에서 8강까지 올랐다.
육정환이 주최한 박준영 환영파티가 시작되고 박준영과 친분이 있는 많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박태준과 그 자리에 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박태양이지만, 그보다 박준영에게 사과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박태양은 파티 장소로 갔다.
역시 박준영은 박태양에게 쌀쌀맞았다.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박태양에게 직접 “너 여기 왜 왔냐고. 사람 불편하게”라고 말하며 두 사람 사이가 예전과 다르다는 걸 공식화했다. 급기야 무릎까지 꿇은 박태양을 보며 “너 정말 싫다”라고 말을 내뱉은 박준영. 그렇게 박준영은 환영파티 자리를 떠났고, 박태양 걱정에 파티까지 찾아온 박태준이 이 상황을 알게 됐다.
박태준은 집으로 가는 박준영을 붙잡고 박태양을 용서할 수는 없겠냐고 물었다. 박준영은 자신과 박태양 사이에 있던 일을 모두 알고도 그와 친하게 지내는 동생 박태준을 이해할 수 없었고, 남매는 갈등을 빚었다. 이때 뒤늦게 박준영을 만나러 오던 육정환이 두 사람을 목격하며 삼자대면이 이루어졌다. 그런가 하면 혼자 숙소로 돌아간 박태양은 박태준의 이름을 부르며 슬프게 울었다.
갈등 때문에 아파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또 모든 등장인물들의 심경이 이해가 되어 더욱 흥미로운 회차였다. 의도하지 않지만 존재만으로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있는 이들의 관계성이 앞으로 또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호기심도 증폭시켰다. 박준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3년 전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너가속’이다.
과연 박태준과 박준영이 남매라는 걸 알게 된 육정환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박준영에게 용서받지 못한 박태양은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며, 박태준은 자신의 누나가 박준영이라는 것을 언제까지 박태양에게 숨길 수 있을까.
KBS2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10회는 19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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