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동안 미국 민주당을 꾸준히 지지해왔지만 어느 순간 민주당이 분열과 증오의 상징이 되어버렸다"면서 "민주당 대신 공화당에 투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머스크는 올인 서밋(All-In Summit) 팟캐스트에 참여해 공화당을 지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머스크는 "과거 민주당이 국민에게 가장 친절한 정당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각종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뽑고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민주당이 노동조합, 변호사 집단 등에 의해 휘둘리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일부 지지 세력들에 의해 과도할 정도로 통제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상당히 합리적이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는 다르게, 바이든 행정부는 노동조합의 포로 신세로 전락했다"면서 "일 처리 측면에서는 차라리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들이 더 훌륭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화당 지지를 선언한 만큼 앞으로 민주당의 더러운 권모술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나를 어떻게 공격하는지 한번 지켜봐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머스크의 공화당 지지 선언이 예상 가능한 행보였다고 분석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머스크가 그동안 민주당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사업인 억만장자세, 노동조합 강화 등을 맹렬히 비판해왔다"고 전했다.
이어서 "올해 초 바이든 대통령을 축축한 양말 꼭두각시로 비유하며, 바이든이 미국인들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투표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를 몰아내자"고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테슬라 본사도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의 주요 근거지인 텍사스로 옮겼다"면서 "머스크의 공화당 지지 선언은 정해진 수순이었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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