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농지 투자`가 인플레이션 피난처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들어 S&P500 지수는 16%, 나스닥지수는 26% 하락했고 여전히 각종 금융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은 `농지`의 특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 매체 머니와이즈는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는 이미 농지 투자에 나섰다며 농지 투자의 이점을 분석했다.
먼저 곡물 수요는 `마르지 않는 샘`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짚었다. 강한 곡물 수요가 농지 투자의 수익구조를 탄탄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농지투자의 기초가 되는 밀, 콩, 옥수수 등에 대한 수요는 증시의 변동성에도 휘둘리지 않는다. 특히 오늘날처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최근 주요 국가들이 식량 보호주의에 나서면서 일명 `곡물 원자재 붐`까지 일면, 농지 투자의 수익성은 더 높아진다.
또 간접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농지 투자의 매력을 높인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라는 투자 상품이 대표적이다.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 형태로 나눠주는 간접투자상품이다.
대표적인 예로 FPI(Farmant Partners)가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전역의 19개 주에 185,700에이커의 농지에서 주요 작물 26개를 재배하고 있다. 농지 외에도 지하수 자산과 곡물 시설 등도 보유하고 있다. 배당 수익률은 1.7%에 달한다.
또 다른 미국의 농토 전문 리츠 기업인 글래드스톤 랜드는 1억 1천250만 에이커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2.2%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
한편 빌 게이츠는 10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약 27만 에이커의 농지를 축적했다. 제프 베이조스는 최근 몇 년간 42만 에이커를 모았다. 이외에도 CNN의 창업자 테드 터너, 미국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창업자인 토마스 피터피 등도 농지 투자에 나섰다.
다만 금리 인상이 리츠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시 유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리츠는 대부분 투자금과 대출을 포함해 농지를 비롯한 부동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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