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웹툰이 다음달부터 웹툰 열람에 필요한 `캐시` 가격을 인상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후 `구글 인앱결제 적용 및 결제 금액 변경 안내` 공지를 띄우고 오는 6월 1일부터 안드로이드 앱 내에서 `캐시` 가격을 1천 캐시당 1천 원에서 1천2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iOS 앱의 경우 1천 캐시당 1천200원은 동일하지만, 1만캐시 이상 충전할 경우 1만1천원으로 일부 할인하던 가격을 1만2천원으로 환원한다. `캐시`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콘텐츠를 대여·소장할 때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가격 인상은 앱 내 이용 시에만 적용하며, PC·모바일 웹에서 캐시를 충전하거나 자동 충전 시스템인 `캐시 패스 VIP` 이용자의 경우 기존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달 1일부터 구글플레이스토어 등록 앱에 대한 인앱결제 시스템 적용을 의무화하고, 인앱결제를 적용한 앱 업체들에 연간 매출 100만 달러(약 12억 원)까지는 15%, 매출 100만 달러 초과분에는 30%의 수수료율을 적용키로 했다.
외부결제용 아웃링크를 앱 내에 넣은 경우에는 6월부터 앱 마켓에서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앱 내에서 제삼자 결제를 허용하고 기존 인앱결제 대비 4%포인트 낮은 수수료를 받기로 했지만, 아웃링크 허용 여부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 시행에도 구글 등이 인앱결제 정책 변경을 강행하면서 콘텐츠 업계는 최근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앞서 네이버웹툰이 오는 23일부터 웹툰·웹소설 결제 수단인 `쿠키`의 앱 내 결제금액을 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웨이브와 티빙, 음원 앱인 플로도 지난달 초 이용권 등 가격을 15% 가량 인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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