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스코프 PD-L1, 폐암 판독 유용…유럽암학회지 게재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5-20 10:42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자사의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의 임상적 유용성 연구가 `유럽 암학회지(EJC)`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PD-L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다. 발현 정도에 따라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에 차이가 있는 편이라, 환자를 담당하는 종양내과 전문의는 병리과 전문의가 판독한 PD-L1 발현 정도를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 삼아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한다.

다만 판독 과정에서 전문의 간 의견이 불일치하거나 정확한 판독을 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루닛 스코프 PD-L1은 방대한 양의 조직 슬라이드와 암 세포를 학습한 인공지능을 적용, 판독에서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도와주는 제품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3명의 병리과 전문의가 비소세포폐암 환자 479명의 PD-L1 발현 정도를 AI 없이 판독한 경우와 AI(루닛 스코프 PD-L1)의 도움을 받아 판독한 경우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AI 없이 판독했을 때 전문의 3명의 판독결과 일치율은 81.4%였지만 AI의 도움을 받으면 판독결과 일치율이 90.2%로 높아졌다.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반응 예측에서도 AI를 통한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이 더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EJC 논문 게재를 통해 루닛 스코프 PD-L1이 실제 판독 과정에서 전문의의 의사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하게 됐다"며 "루닛 스코프 PD-L1이 전문의를 도와 보다 정확한 판독을 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암 환자의 치료 예측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 스코프 PD-L1은 지난달 유럽 의료기기 인증(CE-IVDD)을 획득했으며, 올해 하반기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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