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고소·고발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수사를 맡았다.
서울남부지검은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이른바 `폰지 사기` 의혹을 받는 권 CEO 사건을 20일 합수단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권 CEO는 전날 테라폼랩스 법인, 공동창업자 신현성 씨 등과 함께 루나와 테라(UST)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루나·테라(UST)를 설계·발행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하면서 알고리즘상의 설계 오류와 하자에 관해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행위, 백서 등을 통해 고지한 것과는 달리 루나코인의 발행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한 행위가 기망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루나·테라 사건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2년 4개월여만에 부활한 합수단의 제1호 수사가 됐다.
검찰은 권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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