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새롭게 떠오르는 하수처리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국내에서 상하수처리 시설 시공을 가장 많이 했다는 점을 앞세워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실제 태영건설은 국내 최다 상하수처리 시설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상수처리 부문에서는 20년 동안 약 50여곳의 정수장을 시공했고, 하수처리 부문은 70곳 이상의 시공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방글라데시에서도 하수처리사업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2021년 차토그람 하수처리사업 1단계 설계 및 시공 프로젝트의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수주 금액은 약 3,286억원이다. 이는 하루평균 10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짓고 90.2㎞ 하수관로를 설치하는 공사다.
이에 `춘천 하수처리시설 이전 및 현대화사업` 제안자이자 단독 입찰한 태영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철도나 도로 분야 대비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고, 업체 수가 많지 않다 보니 단독 입찰 형태로 진행된다.
춘천 하수처리시설 이전 및 현대화사업은 춘천시 근화동 일대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칠전동으로 옮기면서 지하화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가 완료되면 공공하수처리시설 용량은 하루 15만7000㎥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분뇨전처리시설, 침사지 및 중계펌프장도 신설된다. 추정 총사업비는 2867억원 규모이며, `BTO-a(손익공유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춘천시는 시공, 재무, 운영 능력 등 평가를 마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수주 외 연구개발에도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하수처리 관련해 3건의 연구개발을 마무리 지으며 기술 확보에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 지은 기술은 구체적으로는 3Save 미래 하수처리기술, 호기성 그래뉼 슬러지를 이용한 고효율 질소저감 하수처리기술, 하수슬러지의 호기성 발효에 의한 최적 감량 기술 등이다.
한국경제TV 김원기 기자
kaki1736@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