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엿새만에 발열자 10만명대…"안정적 관리" 자평

입력 2022-05-22 08:17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발열 환자가 하루 새 약 18만명 발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 수가 18만 6천90명이라고 밝혔다.

치료된 환자 수는 29만9천180여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1명이다.

누적 발열 환자는 264만6천730여명이며 이 가운데 206만7천270여명이 완쾌됐고 57만9천390여명이 아직 치료받고 있다.

비상방역사령부는 "현재까지 사망자 총수는 67명이며 치명률은 0.003%"라고 밝히며 치명률이 비교적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12일 1만8천명, 13일 17만4천440명, 14일 29만6천180명, 15일 39만2천920여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은 뒤 16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닷새째 20만 명대를 유지했다. 10만명대로 내려온 것은 엿새 만이다.

중앙통신은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전염병 전파 상황은 초기의 급속한 증가로부터 감소세로 넘어가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되고 전반적 지역에서 완쾌자 수가 날로 늘어나는 긍정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주민에 대한 집중 검병검진 결과를 토대로 증상별, 나이별, 성별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 특수 체질의 발열자에 대한 약물 투입 방안을 확정했으며, 새로운 검사 시약과 항체검사 시약도 개발 중이라고 했다. 검병검진 및 치료, 위생선전 활동에는 전국 병원 의료일군(간부)와 양성기관 교원, 학생 등 백수십만 명이 참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질타했던 의약품 수급난과 관련해선 "전국적으로 17∼19일 전국 4천900여개 약품관리소 및 치료예방기관과 4천300여개 약국에 70여 종의 의약품이 공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우리 인민은 오늘의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격퇴전을 통하여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발생한 때로부터 2년 3개월에 걸쳐 당과 국가가 취한 비상방역정책의 정당성과 과학성을 실생활을 통하여 절감하고 있다"며 "당중앙이 제시한 방침과 정책을 생명선으로 받들고 고도의 자각적 일치성으로 철저히 집행해나갈 때 승리는 확정적이라는 신심에 넘쳐 방역전을 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자평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북한 비상방역사령부는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일상화하지 않은 만큼 단순히 열이 떨어진 환자들을 `완쾌`로 분류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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