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경제 관련 이슈부터 살펴보시죠.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AP통신은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전기차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2025년까지 1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점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착하자마자 삼정전자 공장을 견학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의 오랜 군사적 유대감이 광범위한 경제 및 기술 협력으로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이 한국과 경제적 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중국 견제에 주목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축소 버전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에 한국이 합류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중국에 대응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해볼 만 하다고 했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트럼프식 외교`는 끝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북 `러브레터`를 거부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러브레터란 표현은 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친서를 교환했던 걸 빗댄 겁니다. 이외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미 연합훈련 확대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동시에 백신 제공 등 유인책도 마련해 두는 등 강경책과 유인책을 동시에 썼다고 봤습니다.
CNBC "2차대전 이후 약세장, 증시 추가 하락 암시"
세계 2차대전 이후의 약세장을 분석해봤을 때, 증시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CNBC는 분석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S&P500지수는 장 중 한 때 2.3% 밀리며 지난 1월 전고점 대비 2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S&P500 지수가 장중가 기준으로 약세장에 진입하자, CNBC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약세장을 분석했습니다. 자세하게 그래프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CNBC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총 14번의 S&P500 약세장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평균적으로 해당 기간 증시는 약 30% 하락했고, 총 359일 동안 약세장이 지속됐습니다.
가장 길었던 약세장은 1973년에 1차 오일쇼크로 촉발된 약세장으로 총 630일 동안 지속됐습니다. 이 기간에 S&P500지수는 약 48% 빠졌습니다. 한편 가장 짧았던 약세장은 2020년 2월 시작된 약세장입니다. 총 33일 동안 지속됐고 S&P500지수는 33% 빠졌습니다.
CNBC는 공식적인 약세장에 대한 정의는 없으므로 현재 약세장에 진입한 건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은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월가 대부분은 지난 금요일 장에 봤던 하락을 통해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월에 보았던 전고점을 찍은 지 136일이 지났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CNBC는 증시가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상황에서, 소비자 수요는 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 경기 침체로 이어져 지수는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애플, 中외 지역 생산 확대 계획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 및 동남아시아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을 늘리려 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현재 애플 제품 90% 이상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애플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 했다며, 미중 갈등을 이유로 지나친 중국 의존도를 잠재적 위험 요소로 판단 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 봉쇄로 이번 분기 매출이 최대 8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보이자 해당 움직임이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대안으로 애플은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당 지역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애플의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이미 인도 공장에서 현지 판매용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애플은 현재 해당 업체들과 수출용 아이폰 제조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에서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법에도 어려움은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어 중국과 인도의 외교 갈등으로 인도 공장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쪽으로 관심이 더 기울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페이스X, 17억 달러 신규 투자 유치 예정
스페이스X가 약 17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자본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17억 2,500만 달러 인수 계약이 성사되면 스페이스X의 가치는 2월보다 25% 증가한 1,270억 달러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스페이스X는 주식을 10대 1로 분할했습니다. 당시 보통주 가격은 주당 56달러가 됐습니다.
관련 보도는 뉴욕 포스트가 지난주 수요일 처음 보도했습니다. 당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추가 자금을 유치하려 하고 있지만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스페이스X는 회사 임직원들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최대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매 중입니다. 스페이스X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비상장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현지 시각 18일, 로이터는 주식 매각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아직 구체적인 매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기만, 스페이스X가 주식 매각을 하게 되면 기업 가치가 1,250억 달러로 상승해 미국 내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라가르드 "가상화폐, 가치 없어…규제 강화 필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가상화폐는 가치가 전혀 없다며 규제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현지 시각 21일 네덜란드 TV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모든 걸 잃을 수 있다며 우려스런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는 아무것도 기반으로 하지 않기에 투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의 프로젝트인 디지털 유로와 관련해선 가상화폐와는 다르다고 확신했습니다. 디지털 유로는 유럽중앙은행이 보증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가상화폐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 유럽중앙은행 관계자는 라가르드가 처음이 아닙니다. 파비오 패네타 집행위원 역시 지난달 가상화폐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비슷하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