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의 생산과 연구에 활용되는 미생물이 국내 유산균 업계 최초로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은행에 장기 보존된다.
종근당건강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19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락토핏 균주에 대해 국가 장기안전보존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국내 유산균 업계로는 최초이자 유산균 대표 제품인 락토핏의 생산과 연구에 활용되는 균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유산균을 포함한 농식품 미생물 및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국가 장기안전보존 서비스`는 기업과 연구소가 보유한 산업용, 연구용 미생물 등 활용 및 보존 가치는 높으나 국가 생물자원으로 등록되지 않아 유실 위험이 있는 농식품 미생물을 국가가 장기적으로 중복보존해주는 서비스로, 농촌진흥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부처가 참여하는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이번 업무 협약은 락토핏의 생산 및 연구에 활용되는 유산균의 국가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추진되었다. 국내 유산균 매출 1위 브랜드인 락토핏은 현재까지 집계된 판매량이 6천만통 이상이다. 이를 대한민국 국민 수로 환산하면, 1인당 1통 이상씩 구매한 셈이다. 농촌진흥청은 장 건강에 유익한 유산균이 갖는 국민 건강 기여와 산업적 가치를 고려할 때, 미생물자원이 안전하게 장기적으로 보존되어야 할 가치가 높다고 판단, 종근당건강과 함께 국내 유산균 업계 최초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이번 협약으로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은행(KACC)은 종근당건강이 생산하는 락토핏 제품의 연구에 활용되는 유산균을 액화질소냉동고, 초저온냉동고에 이중 보관한다. 액화질소냉동고는 영하 196℃를 유지하며 권한을 가진 작업자만 해당 미생물에 접근할 수 있고 입출고 내용이 모두 기록되는 등 보안 관리가 최우선으로 고려된 보존 장치다.
보존된 락토핏 관련 유산균은 종근당건강의 허가 없이는 누구도 접근할 수 없도록 하여 안전하게 보관될 예정이다. 초저온냉동고는 2개의 잠금 장치를 설치해 종근당건강과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은행이 함께 했을 때만 해당 미생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보존 기간은 최초 5년 이하이며, 추후 5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영구적 보존도 가능하다.
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는 "대한민국 1등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락토핏 제품이 국가가 제공하는 중복보전 서비스에 유산균 업계 최초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락토핏의 생산과 연구에 사용되는 유산균이 자체 연구소에도 안전하게 보존돼 있으나, 만일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양 기관이 대한민국의 농식품 미생물과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은 "농업미생물은행은 올해부터 국가 안전중복 보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라며, "락토핏과 같은 국내 대표 유산균이 사고나 재난 등으로 유실될 경우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미생물 산업에도 큰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관리가 중요하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대표 기업인 종근당건강과의 이번 협약으로 다른 기업들도 산업용 미생물 자원의 안전 관리를 위해 중복보존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