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3%를 기록하며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역대 최고기록을 1개월만에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집계됐다. 4월(3.1%) 대비 0.2%포인트 올랐을 뿐 아니라 지난 2012년10월(3.3%)를 기록한 이후 9년 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46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상회한다. 4월 141대비 5포인트나 오른 것은 상승 전망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114)대비 3포인트 하락한 111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배제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4월(103.8) 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소비자심리지수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세 지속,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전달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4월과 비교해 6개 지수가운데 현재생활형편(-3p), 생활형편전망(-1p), 가계수입전망(-1p), 향후경기전망(-3p) 등은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2p)만 상승했고 현재경기판단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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