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운명은?…"저가매수 기회" vs "폭락장 신호"

입력 2022-05-24 09:25   수정 2022-05-24 10:03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선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루나·테라USD 사태 이후 폭락한 비트코인이 최근 3만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저가 매수 기회, 폭락장 신호, 혹한기 도래 등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불안감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속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지난달 4만 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여기에 이달 초 가상화폐 루나·테라USD가 99% 가까이 추락하며,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하락해 지난주 2만 5천 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급락한 수치다. 다만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가 다소 진정되며 현재는 3만 달러 부근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와 관련해 마크 뉴턴(Mark Newton) 펀드스트랫 애널리시트는 최근의 하락장이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뉴턴은 "S&P500 지수가 추가 하락할 경우 엄청난 매도세가 발생할 것"이라며 "매도세 이후 아주 훌륭한 비트코인 매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몇 달 안에 매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노엘 애치슨(Noelle Acheson)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거시 경제 데이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애치슨은 "비트코인이 향후 몇 주 동안 29,000~31,0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할 것"이라며 "미국의 GDP, 인플레이션 등 거시 지표에 따라 상승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스콧 마이너드(Scott Minerd) 구겐하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8천 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너드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3만 달러 지지선이 계속 깨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8천 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역사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내재 가치가 없는 가상화폐는 통화수단이 아닌 쓰레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1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3% 떨어진 29,211.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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