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발생 여행객 입국시 발열·건강상태 체크"

임원식 기자

입력 2022-05-24 11:06   수정 2022-05-24 13:24


최근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감시를 강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4일) 브리핑을 통해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지만 해외여행 증가와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원숭
이두창 발생 국가를 다녀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시 발열 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 체계는 이미 지난 2016년에 구축했다"며 "국내 발생에 대비해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검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최근 유럽과 미국, 호주 등 18개 나라에서 171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이른바 `팬데믹`으로 번질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상 잠복기는 6~13일, 최장 21일로, 주요 증상은 38도 이상의 발열을 비롯해 오한과 두통, 림프절부종과 수포성 발진 등이다.

방역대책본부는 원숭이두창 발생 지역을 여행할 경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한편 야생 동물이나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의심 증세를 보일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또 코로나19와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며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두창 백신 3,502만 명 분을 비축해 놓는 등 대응수단을 이미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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