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년간 37조원 '통 큰' 투자…에너지·방산·우주항공 집중

입력 2022-05-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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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집중 투자, 민간 주도형 경제 성장 지원
5년간 2만 명 신규 일자리 창출, 사회적 고용 확대 기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이 향후 5년간 미래 산업 분야인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국내 산업에 20조 원을 투자하는 등 모두 37조6천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5년간 2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한다.

한화그룹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총 37조6천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들의 경쟁 우위는 더욱 강화하고, 미래 기술 선점과 시장 주도를 위한 미래 기술 내재화 등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한화그룹은 제품뿐만 아니라 핵심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민간 주도의 경제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조 원의 국내 투자는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의 3개 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먼저 한화그룹은 태양광, 풍력 등의 에너지 분야에 약 4조2천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태양광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한국을 고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한 에너지 개발 사업영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9천억 원은 수소혼소 기술 상용화, 수전해 양산 설비 투자 등 탄소중립 사업 분야에 투자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 우리 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며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등에 2조1천억 원을 투자해 탄소중립에 발걸음을 맞추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방산·우주항공 분야에는 2조6천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K-9 자주포 해외 시장 개척과 레드백 장갑차 신규 글로벌 시장 진출 등 K-방산 글로벌화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한국형 위성체 및 위성발사체, UAM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관련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국내 우주사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우주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석유화학 부문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 등에 4조 원, 건설 분야 복합개발 사업 확대 및 프리미엄 레저 사업 강화 등에도 2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한화그룹이 향후 5년간 국내에 투자하고자 하는 금액은 모두 20조 원이다.

이는 지난 5년간 한화그룹이 국내외를 통틀어 투자한 22조6천억 원와 맞먹는 규모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22조 원의 국내외 투자 계획을 밝히고, 5년 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총 22조6천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화그룹 측은 국내 투자와 병행해 고용 확대에도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향후 5년간 총 2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고용 확대에 기여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토대로 기계·항공·방산, 화학·에너지, 건설·서비스, 금융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연평균 4천여 명 안팎의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와 함께 스타트업 기업 육성,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병행해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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