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에서 희소 감염병인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24일 증시에서 의약품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녹십자엠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5.26% 상승한 9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8.42% 뛴 1만3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전날에도 25.57%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앞서 녹십자엠에스는 유전자증폭(PCR)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과거 녹십자 종합연구소가 질병관리본부의 두창 백신 개발 관련 연구 용역을 맡은 이력도 주목받았다.
또 다른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미코바이오메드도 전 거래일 대비 26.10% 급등한 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미코바이오메드가 국내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가 발생하면 진단 기기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업체 주가는 한때 가격제한폭(29.89%)까지 뛰기도 했다.
현대바이오도 이날 한때 10% 넘게 뛰었다가 1.69% 오른 3만원에 마감했다.
현대바이오는 이날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를 원숭이두창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패스트 트랙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했다.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손을 비롯한 전신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유전자 검사(PCR)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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