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가 현금과 주식보다 실물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낫다는 기존의 투자 전략을 재확인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레이 달리오는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현금을 여전히 쓰레기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현금 구매력이 얼마나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지 아느냐”며 답했다.
앞서 달리오는 지난 2020년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현금은 쓰레기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당시에도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면서 주식과 채권은 ‘더 쓰레기’라고 표현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주식 수익률이 뛴 만큼 과할 정도로 많은 투자자가 주식 시장에 몰리는 것이 문제라며, 주식 시장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거품이 제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달리오는 현금, 주식, 채권 대신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이 훌륭한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이는 전날 글로벌 투자회사인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FO)가 했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부동산과 예술품이 앞으로 5년 이내에 주식을 뛰어넘는 투자처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박도 상당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달리오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대하고 있는 경제 연착륙은 어려울 것이라고 점쳤다. 연착륙은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는 것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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