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을 사는 여자’ 왕빛나와 백은혜가 삶에 스며든 불행, 그 너머에 숨은 인간의 본성을 짚는다.
오는 6월 2일 밤 10시 30분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페스타 ‘불행을 사는 여자’ 측은 25일 차선주(왕빛나 분)와 정수연(백은혜 분)의 인생 격변을 예고하는 스틸 컷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두 여자를 삼킨 균열, 그 불행의 시작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불행을 사는 여자’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로서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 차선주의 집에 밑 빠진 독처럼 불행한 일이 늘 쏟아졌던 인생을 산 친한 동생 정수연이 들어오면서 생긴 균열을 그린 심리 치정극이다. 우정을 가장한 두 여자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통해, 타인의 불행을 바라는 인간의 본능을 디테일하고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JTBC 2020년 드라마 극본 공모 단막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부부의 세계’ ‘언더커버’ 등 굵직한 작품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김예지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왕빛나는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로서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차선주’를 연기한다. 친한 후배 정수연이 건넨 뜻밖의 부탁으로 인해 충만했던 그의 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차선주의 후배이자 불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정수연’은 백은혜가 맡았다. 어둡고 축축했던 과거를 차선주의 응원과 선행에 기대어 헤쳐온 그는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결혼 생활 앞에서 또 다시 차선주를 찾아간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행복에서 불행으로 치닫는 차선주, 정수연의 극단적 변화가 담겨 있어 시선을 모은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정수연과 그런 후배의 행복을 온 마음을 다해 축복하는 차선주의 표정엔 기쁨만이 가득하다. 이처럼 꽃길만 펼쳐질것 같았던 두 사람의 아름다운 우정에 균열이 그어지기 시작한다. 얼굴에 그늘을 드리운 차선주와 알 수 없는 표정의 정수연. 친자매와도 같았던 두 여자의 삶에 스며든 불행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진 사진에는 스포트라이트에 선 차선주와 정수연이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감도는 왠지 모를 긴장감이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사람들 앞에 발가벗겨진 듯 수치심으로 뒤덮인 얼굴로 멈춰 선 차선주와 그런 그를 보며 미소 짓는 정수연. 자신이 불행할 때마다 제일 먼저 달려와 곁에서 위로하고 응원해 준 ‘착한 여자’ 차선주에게, 그리고 늘 ‘불행한 여자’였던 정수연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해 진다.
‘불행을 사는 여자’는 삶에 스며든 불행을 통해 그 너머에 숨은 인간의 본능을 짚는 심리 치정극이다. 왕빛나와 백은혜의 진폭 큰 연기 시너지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묘한 긴장감과 전율을 선사한다.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로 ‘대본’을 꼽은 왕빛나는 “볼수록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누구나 ‘아차’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잘 표현되어 있는 매력적인 내용이었다”라고 말한 데 이어 “색다른 연출 감각을 통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싶기도 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가 맡은 차선주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저변에 깊은 속내를 감춘, 겉모습과 내면의 차이가 있는 인물이다. 감독님, 작가님과 여러 번의 대화로서 인물을 이해해나갔다. 특히 감독님이 추천해주신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서 느낌을 잡아나갔다”라고 전했다.
백은혜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너무 어른스럽고 작품에 진중하게 임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는 배우다. 백은혜 배우가 있어 든든했고, 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백은혜는 “정수연에게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그 숨 안에, 눈빛 안에, 목소리에 그것을 담고 싶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감정 표현을 많이 하지 않고, 덤덤한 눈으로 바라보지만 그 안에 많은 이야기를 하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해보이지만 그래서 마음이 가는 건지 모르겠다. 묘한 매력을 가진 정수연을 표현하기 위해, 크지 않지 않지만 미묘한 감정들을 연기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라며 그가 완성할 캐릭터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왕빛나와의 작업에 대해서도 “너무 정답지 같은 대답이지만 아주 좋았다. 한참 선배님인데도 저를 파트너로, 동료로 대해 주셨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계속 소통하며 최고의 것을 끌어내려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저 역시도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라고 전해 두 배우가 보여줄 시너지를 기대케 했다.
‘드라마페스타’는 드라마(DRAMA)와 축제(FESTA)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2017년 방영된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시작으로 ‘힙한 선생’, ‘한 여름의 추억’ ‘탁구공’, ‘행복의 진수’와 같이 발칙한 상상력이 담긴 작품을 비롯해 ‘루왁인간’, ‘안녕 드라큘라’,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아이를 찾습니다’까지 깊이감 있는 단막극들을 선보이며 드라마 팬들의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2022년 드라마페스타는 ‘불행을 사는 여자’로 포문을 연다. 여기에 미스터리 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와 풋풋한 성장 로맨스 ‘백일장 키드의 사랑’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웰메이드 단막극에 기대가 쏠린다.
JTBC 드라마페스타 ‘불행을 사는 여자’는 오는 6월 2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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