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회장 박정원)이 향후 5년간 소형모듈원자로, SMR과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적극적인 투자로 원전을 비롯한 국내 에너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 뉴스케일사(社)와 지난 달 25일 SMR 주기기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내년 하반기 SMR 본 제품을 제작 돌입을 목표로 관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케일파워 외에 지난해 9월 SMR 제작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던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 등과 SMR의 주기기 제작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MW급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 발전소에 설치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380MW급 가스터빈에 이어 수소터빈 자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가스터빈 및 수소터빈의 부품 국산화율은 90%가 넘어 이에 대한 투자를 통해 340여개의 국내 협력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제품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수소사업 투자도 단행한다. 두산퓨얼셀은 SOFC 제품 양산을 위해 지난 4월,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SOFC 공장을 착공했으며 2023년까지 준공,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이어 2024년에는 발전용 SOFC, 2025년에는 선박용 SOFC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 진출한 반도체 사업에 이어 협동로봇, 수소드론,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5G 안테나 소재 등 신사업 투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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