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영 석학으로 불리는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기에는 경영 혁신을 이룬 기업을 주목하라"며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과 미국 철강회사 뉴코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습니다.
이지효 기자가 게리 하멜 교수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세계적인 경영 석학으로 불리는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이르면 여름께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게리 하멜 /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종국에는 대출 감소와 부채 상환의 디레버리징 시기를 거치게 되겠죠. 일반적으로 디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이어지기 쉬운데 이를 피해갈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경기 침체기를 돌파하려면 글로벌 생산성 성장률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의 하이얼, 미국의 뉴코를 꼽았습니다.
<게리 하멜 /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완전히 새롭게 직원 중심의 체계를 만든 기업들입니다. 이런 기업들은 모두 경쟁에서 앞서 나갑니다.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때의 효과는 매우 놀랍죠.>
생산성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원 중심의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
경영 혁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기업의 관료주의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리 하멜 /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오늘날 세계적으로 대기업에는 평균 8단계의 관리 체계가 존재합니다. 8단계를 통해 힘이 흘러내려 가면 일선 직원들은 명령을 받는 것 말고는 다양한 것을 시도해볼 자유가 없습니다.>
게리 하멜은 또 인터넷이 새로운 사업 질서의 기초가 되는 1990년대 인터넷 혁명에 이어,
관리 및 조직 체계에서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끝으로 해외기업 가운데 벤치마킹 할 리더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꼽았습니다.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일론 머스크 CEO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게 행운이죠. 하지만 조직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 명의 뛰어난 CEO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습니다. 직원 모두가 매일 같이 혁신할 것이고 그럴 자유가 주어진다면 말이죠.>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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