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시대 부동산 新 키워드는 '에셋파킹'

입력 2022-05-26 17:55   수정 2022-05-31 18:43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조감도

물가가 거침없이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고정적으로 월세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산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이 주목받는다.

이 가운데 `에셋파킹(Asset Parking)`이라는 것이 있다.

즉, 자산을 저장해두면 더 큰 부를 가져다 주는 곳이 각광 받는다는 의미이다.

에셋파킹은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에 선 반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위기가 나오고 있지만 강남권 하이엔드 상품 등 고가의 부동산 상품을 중심으로 완판 행진에 신고가도 경신하고 있어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루시아 도산 208`, `파크텐 삼성`, `레이어 청담` 등 강남권에서 3.3㎡당 1억원을 넘는 초고가 오피스텔 단지가 단기간에 모두 판매됐다.

3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미분양이 180세대에 달하는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분양가보다 억대로 오를 것이라는 자산가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 `한남동 한남더힐` 등 초고가 아파트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5억 원을 초과해 주택담보대출이 나오지 않지만 슈퍼리치들이 에셋파킹을 위해 매수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화폐 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어 이들 부동산은 투자시 안정성과 희소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산가들 사이에서 에셋파킹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상업시설도 에셋파킹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올 4월 발표한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고소득자의 2021년 말 상업용 부동산 보유 비중은 38%로 1년 전보다 4%p 늘었다.

투자 목적의 주택 구매 비중(9%)을 4배 이상 웃돈다.

올 2월 KB 자산관리전문가(PB)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결과를 분석한 `2022 KB부동산 보고서`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PB에 돈관리를 맡긴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처로 상업시설이 38%에 달했다.

처음으로 재건축 아파트, 일반 아파트(각 2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예를 들어 청량리역은 향후 GTX-B·C 2개 라인을 포함해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정차하는 철도 교통의 허브로 거듭난다.

추가로 광역환승센터가 계획돼 있고, 청량리 6~9구역, 제기4구역 재개발과 미주 아파트 재건축 추진 등으로 향후 청량리 일대의 유동인구 증가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청량리역 인근 초고층 주상복합은 스카이라인 형성과 함께 청량리의 새로운 메인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답십리로에 들어선다.

특히 답십리로가 향후 왕복 2차선에서 최대 8차선으로 확장될 예정이라 대로변과 맞닿은 상권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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