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Z세대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제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증권업계도 이들을 잡기 위해 MZ세대의 소비트렌드를 연구하고 이를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과 카드산업을 각각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가 만났습니다.
투자와 소비를 연결시킨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건데, 올 하반기부터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카드는 오는 9월 업계 최초로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Private Label Credit Card) 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대카드는 대한항공이나 네이버, 스타벅스 등 업계 1위 사업자와만 협력해 왔는데 증권업계 카드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미사용 카드 포인트는 2조5천억 원에 달합니다.
미래에셋은 이렇게 카드를 사용하고 쌓이는 포인트로 꾸준히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 : `스톡백`이라는 제도가 매달 돌려주는 포인트의 개념을 주식으로 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이 크다`라는 투자의 컨셉트와 철학에 부합하는 형태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신경쓰지 않더라도 카드를 쓰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투자에 대한 번거로운, 어려운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소비와 경험을 중시한 증권사의 시도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MZ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를 공략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골프존과 협력해 가상의 골프장을 만들어 스크린 골프를 치면서 미션 성공시 주식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계획했습니다.
[김준혁 / 서울 중계동 : 골프치면서 중간에 상품이 있어서 더 열심히 치는 것 같고, 다음에 또 더 열심히..]
지난해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면 주식을 주는 이벤트로 2만3천 개의 신규 계좌를 유치했던 하나금융투자는 도시락이 3일 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자 추가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도 뒤를 이어 이마트24와 협력해 해외주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지는 오는 9월 이후 주식상품권이나 주식선물하기 등 MZ세대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입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부상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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