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전지 훈련차 입국한 싱가포르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와 선수 아버지에게 쇠 파이프를 휘두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4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9시께 부산 북구 덕천동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계단에서 싱가포르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B(16)양과 40대인 B양의 아버지 C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시 가지고 있던 쇠 파이프로 이들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 부녀는 머리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B양은 부친과 함께 국내에서 전지 훈련을 위해 사고 당일 한국에 입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생필품을 사서 숙소에 돌아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B양 측 지인은 "신고한 역무원이 사고 현장을 발견하지 못했으면 둘 다 죽을 수도 있었다"며 "현재 상처가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겨울 경기를 앞두고 훈련차 부산을 찾은 것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전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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