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22명을 태우고 관광도시 포카라에서 이륙한 뒤 실종됐다 추락이 확인된 소형 여객기 사고 현장에 수습팀이 도착해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나머지를 찾고 있다.
30일 히말라얀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네팔 민간항공청 대변인은 "수색팀이 현장에 도착해 16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나머지 6명을 찾고 있다"며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라에어 소속 소형 여객기(트윈오터)는 전날 오전 9시 55분께 관광도시 포카라를 이륙, 20분 거리 무스탕 지역 좀솜으로 향하다 착륙 5분 전에 실종됐다. 네팔 군 당국은 이날 오전 히말라야 무스탕 지역 사노스웨어의 해발 4천420m 지점에서 타라에어 실종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추락 지점에는 군과 경찰, 산악 가이드, 인근 주민 등 60여명이 걸어서 도착했다.
포카라공항 대변인은 현장 사진을 보면 추락기가 불길에 휩싸이지는 않았다며, 큰 바위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기에는 조종사 등 승무원 3명과 승객 19명이 탑승했으며, 4명은 인도인, 2명은 독일인이고, 나머지 16명은 모두 네팔인이다.
인도 경찰은 사고기에 탑승한 인도인 4명이 이혼한 부부와 딸, 아들 등 일가족이라며 가족 여행을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사고기는 1979년 4월에 첫 비행을 한 항공기로, 43년 된 노후기라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포카라는 히말라야 등산객을 위한 도시로 유명하며,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한국 등산객도 많이 방문하던 곳이다. 포카라∼좀솜 구간 비행 노선은 외국인 등산객과 좀솜의 묵티나트 사원에 가려는 인도·네팔인 순례자들이 자주 찾는다.
이 노선은 항공 사고가 끊이지 않는 `마의 구간`으로 꼽힌다. 이 구간을 비행하는 항공기는 산악지대를 지나 계곡으로 급선회한 뒤 착륙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행 구간 자체는 짧지만, 낮에는 강풍과 구름 때문에 오전에만 운행할 수 있다.
해당 구간에서는 수차례 비슷한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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