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31일 뉴스플러스 시작합니다. 먼저 증시 상황부터 진단합니다. 증시프리즘 배성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배 기자. 오늘 우리 증시 등락폭이 적었습니다.
<기자>
다음 달 1일 지방선거 휴일을 앞두고 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매매주체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고무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거의 두 달 만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 597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담은 종목을 보면 기아와 우리금융지주, 후성 등입니다.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고배당주와 실적개선주는 꾸준히 담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Risk-off로 상황이 바뀌면서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로 내려온 것도 외국인 순매수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지금 외국인들 위험선호 심리가 늘고는 있다지만, 물가는 아직 잡힌 상황이 아닐 텐데요. 오늘 보니까 유가도 계속 오름세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말 그대로 기름을 붓고 있는 형국이죠.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에 마침내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합의로 유럽으로 들어오는 러시아산 원유의 2/3가 막힐 전망입니다. EU는 연말까지 러시아에서 EU로 수입되는 원유의 약 90%를 줄일 거라면서 금수조치 확대를 시사했습니다.
문제는 OPEC+ 산유국들이 러시아와 공조하면서 증산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막은 EU 국가들이 다른 데서 살 곳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가격도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서, 대표적인 국제유가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대비 1.90% 상승한 배럴당 119.88달러를 기록 중이고, WTI유 선물도 1.91% 오른 배럴당 119.09달러로 치솟았습니다.
<앵커>
유가 이렇게 오르면 당장 우리 수출기업들 어려움도 더 커지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비싸면 수지가 맞지 않겠죠.
당장 내일 5월 수출입동향이 나올 텐데, 이미 이번 달 1일부터 20일까지 무역적자가 48억 달러입니다. 올해 들어 계속해서 무역수지 적자가 나고 있는데요. 무역수지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수로 꼽히는데, 적자가 이어진다는 건 아무래도 기업들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일 거라는 관측도 가능하고요. 당연히 원자재 의존율이 높은 석유화학업종을 비롯해 철강과 조선, 섬유 등 업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원유 같은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 이른바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받는 물가상승률이 재차 자극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연준의 추가 혹은 공격적인 긴축을 불러오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다시 3~4월과 같은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태양광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무슨 일인가요?
<기자>
태양광 관련주가 거의 다 상승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한화솔루션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요. 현대중공업그룹의 태양광 사업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최근의 태양광 관련주 랠리는 EU 집행위원회가 18일 `REPowerEU`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르면 EU의 2025년 태양광 발전 용량을 5년 전에 비해 2배 늘린 320GW까지 늘리고, 2030년엔 600GW를 달성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의 비중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내일 우리 장은 쉽니다. 이번주 증시에서 눈 여겨봐야 할 사항, 어떤 게 남아있습니까.
<기자>
말씀드렸다시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되는 5월 수출입동향, 수치를 확인하셔야겠고요. 해외 이슈들이 남아있는데, 6월부터 미 연방준비제도의 단계적 양적긴축(QT)이 시작된다는 점 알고 계셔야겠고요. 이날부터 상하이의 봉쇄가 해제된다는 점도 유념해두셔야겠습니다. 미국 5월 제조업 PMI도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목요일인 2일에는 OPEC+가 회의를 여는데, 기존의 원유 생산 계획을 그대로 승인하면서 러시아와 공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앵커>
증권부 배성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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