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환이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남다른 임팩트를 남기며 퇴장했다.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속 안창환의 활약이 눈길을 훔쳤다. 안창환은 극중 순박한 청년에서 사람들을 죽이려 안하무인으로 날뛰는 악귀가 된 태춘 역으로 변신, ‘강렬함의 끝판왕’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다.
‘지금부터, 쇼타임!’ 11-12회에서도 안창환의 묵직한 열연은 빛났다. 그만의 개성으로 완성된 태춘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를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어두컴컴한 폐창고에서 태춘(안창환 분)이 모습을 드러내자 안방극장은 순식간에 섬뜩함으로 물들었다. 악귀 해천무에 빙의된 태춘의 살벌한 눈빛과 미동조차 없는 표정은 긴장감을 피어오르게 했고,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존재감은 시청자들의 숨을 막히게 했다.
특히 자신을 봉인하려 한 차웅(박해진 분)과 펼친 한 치 물러섬 없는 대치는 드라마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봉인되지 않으려는 태춘의 격렬한 저항에도 불구, 결국 차웅은 태춘에게 깃든 악귀의 혼을 봉인하는 데 성공한다. 극악무도한 살인마에서 순박한 태춘으로 돌아간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12회 방송 말미, 태춘은 반전의 주인공으로 등극해 소름을 유발했다. 사실 봉인함에 갇힌 영혼은 악귀가 아닌 태춘이었던 것. 해천무의 혼이 깃든 태춘은 광기 어린 미소를 띤 채 희수(김종훈 분)에게 만월 살인마를 잡게 해 준다는 위험한 제안까지 건네며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이야기를 이끌었다. 이후 태춘은 희수에게 빙의된 해천무로 인해 죽음을 맞게 돼, 안타까운 퇴장을 알렸다.
이처럼 안창환은 선 굵은 연기력과 매력으로 태춘이라는 인물을 드라마 속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전작 ‘열혈사제’, ‘빈센조’, ‘월간 집’, ‘한 사람만’ 등에서 매번 막강한 임팩트를 선사해 얼굴을 알린 터, 이번 ‘지금부터, 쇼타임!’에서도 안창환은 ‘명품 신스틸러’다운 호연으로 재미를 안겨줬다.
살벌한 긴장감을 돋우며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퇴장한 안창환은 “태춘이라는 역할 자체가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다”며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분들께서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함께 동고동락한 제작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안창환은 이어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 그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배우로서 열심히 달려 나가겠다”는 다짐까지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금부터, 쇼타임!’만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직 남아있으니, 끝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며 본방사수 독려 메시지로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안창환을 비롯한 박해진, 진기주, 정준호 등이 출연한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은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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