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신 기술로 쉬운 창작 실현…K웹툰 新트렌드 선도
이 대표는 "지금까지 웹툰 콘텐츠는 소비에 집중된 경향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기술의 도움으로 개인이 직접 웹툰 콘텐츠를 만들면서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실현하는 것이 비전" 이라고 말했다.
● 글자만 입력하면 웹툰이 '뚝딱'…"누구에게나 쉬운 창작"
툰스퀘어의 투닝은 그림을 전혀 못 그리는 초보자도 자신이 원하는 스토리를 그림으로 표현해 웹툰 작가로 변신시켜주는 AI 기술이다.
대화형 텍스트에 원하는 글만 넣으면 캐릭터는 물론 배경, 스토리가 이미지로 자동 전환된다.
이것이 투닝의 핵심으로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툰스퀘어의 TTT(Text to Toon) AI혁신 기술이다. 자연어 처리를 기반하는 AI 알고리즘은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분석해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을 만들어낸다.
웹툰 작가와 유튜버들의 활동부터 학교 수업과 공모전, 기업 뉴스레터, 콘텐츠 마케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툰스퀘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호섭 CTO는 "사스 (SaaS, 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웹에서 브라우저만 있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앱도 준비돼 있다. 사파리도 이제 출시 중이지만 그냥 모바일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며 "앱스토어 이용이 힘들다면 브라우저만 열어서 도메인만 입력하고 접속하면 바로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3년차 스타트업의 잠재력…콘텐츠 무한 확장 가능성
툰스퀘어는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젝트인 C랩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3년차 스타트업이다. 이후 중기부 산하의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사내벤처 정부 지원을 받았다.
툰스퀘어는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창작활동을 돕고 우리 생활 전반에 적용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 투닝 서비스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웹툰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분야의 확장성은 한계가 없다는 것을 최근 개최된 CES2022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만큼 툰스퀘어의 발전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반증했다.
● 20년 전 출발한 공동대표 3인의 꿈
이호영, 김규철, 최호섭 공동 대표는 일찌감치 이러한 웹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봤고 2017년 4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젝트인 C랩을 통해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하지만 웹툰 관련 창업을 위한 출발은 이미 20년 전에 시작됐다.
삼성이 대학생에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알게 된 이들 3명의 공동 대표는 이후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비슷한 시기에 삼성에 입사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창업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통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김규철 CFO는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에서 출발했는데, 어느새 캐나다와 필리핀, 그리고 프랑스와 협력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AI를 통해 웹툰을 만들어내자는 이상과 그것을 현실에 반영해 보자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창업했기 때문에 2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회사가 안착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창작의 즐거움을 넘어 경제적 이익 창출
툰스퀘어는 창립 초기부터 철저한 고객 세분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기업 고객의 경우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동시에 대외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창작 툴로서 최적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 분야에 있어서는 청소년들도 보다 쉽게 온라인 콘텐츠 창작에 참여토록 유도해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최호섭 CTO는 "캐릭터는 물론 이야기의 배경과 효과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들어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에서 투닝을 이용해 웹툰 작가의 꿈을 이루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것도 사용자 입장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2차 창작물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호영 대표는 툰스퀘어의 미래에 대해 "해외에서 삼성이나 대기업들이 광고를 보면 되게 뿌듯한 것처럼 툰스퀘어, 투닝 서비스가 해외에서 바이럴되고 노출되면서 국위 선양하는 모습을 만드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한류 신화 이어가는 'K웹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직업 중 최근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웹툰 작가다.
이른바 K웹툰은 한류를 이끄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의 웹툰을 보기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2800만명, 태국에서만 1700만명이 관련 사이트의 회원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으로도 웹툰의 성장세는 가파른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은 13억4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6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