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 회사인 현대카드의 소액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매수를 추진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대상 주식은 소액주주 1,946명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 보통주 485만1,112주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현대카드는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가운데 약 20%를 전략적 투자자(SI)인 대만의 푸본금융그룹이 인수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카드는 푸본금융그룹의 합류로 어피니티의 요청으로 추진했던 기업공개(IPO)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커머셜 측은 "현대카드의 최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서, IPO를 통한 이익 실현 기대감을 갖고 있던 소액 주주들에게 자산 유동화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이번 주식 매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카드 지분은 현대차?기아 48.44%, 현대커머셜 28.56% 등 현대차그룹이 총 77%를, 푸본금융그룹이 19.9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보유분은 약 3.02%다.
매수 가격은 1만3,757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책정된 최근 대주주간 거래 금액과 유사한 규모다. 또 현대카드는 중간 배당을 통해 다음달 1일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소액 주주들에게 유동화를 통한 이익 실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수 가격을 시장 평균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정했다며, 이번 매수 이후 추가적인 소액 주주의 주식 공개 매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청약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로, 매도를 원하는 주주들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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