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는 자사가 개발중인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선양낭성암 1차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7일 밝혔다.
HLB는 지난 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암학회(ASCO)에서 재발성, 전이성 선낭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된 리보세라닙 선낭암 2상 결과를 `포스터 토론 세션`(Poster Discussion Session)을 통해 발표했다.
포스트 토론 세션은 다수 임상 결과 중 주요 암종별로 큰 의미가 있는 12개 임상을 선정해 패널과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선양낭성암 임상 2상을 주도한 강현석 캘리포니아대학 의대교수는 이 자리에서 허가용 임상으로는 세계 최초로 진행된 리보세라닙 선낭암 2상 결과, 환자들의 치료 전 예후가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80% 가량 환자에게서 치료효과가 확인돼 리보세라닙의 탁월한 효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특히 암의 외형적 크기 변화를 측정하는 반응평가기준(RECIST v1.1)으로 15.1%의 환자에게서 30% 이상 암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으며, 크기 변화와 함께 암 내부의 밀도까지 측정하는 CHOI 평가기준으로는 50.8%의 환자에게서 높은 반응률이 도달됐다고 설명했다.
선낭암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여러 블록버스터 항암들로 진행된 연구자 임상에서 대부분 반응률이 5~10% 수준이거나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경우도 다수다.
HLB는 이번 ASCO 발표와 별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가속승인 및 신약승인신청(NDA)을 위한 논의를 조속히 시작할 방침이다. 선낭암은 방사선 치료나 수술 외 표준치료제가 없는 분야로 이번 임상에서 리보세라닙의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회사는 가속승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HLB의 미국 바이오사업 거점이자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엘레바의 정세호 대표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출신의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엘레바로 속속 합류하는 등 리보세라닙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업계의 기대가 매우 높다"며 "올해 선낭암과 간암 치료제 분야에서 큰 성과를 냄과 동시에 중국 항서제약의 미국 자회사인 ‘루자나’(Luzsana) 등과 협업해 추가 적응증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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