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출연 중인 이건명이 댄 역으로 활약, 섬세한 연기와 완벽한 비주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넥스트 투 노멀`은 2009년 브로드웨이에 입성, 이후 2009년 토니 어워즈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주요 3개 부문(음악상, 편곡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완벽한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국내 초연부터 2013년, 2015년 공연 당시 관객들에게 묵직한 여운과 진한 울림을 선사했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7년 만에 관객들을 찾았다.
출근 준비를 하며 첫 등장한 댄 역의 이건명은 시시때때로 다이애나를 걱정하는 아내 바보의 면모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가 하면, 이상 행동을 보이는 아내를 감싸고 묵묵히 뒷정리하는 모습으로 극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좋은 병원을 수소문 하고, 그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든든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마지막 넘버인 ‘빛’을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밝은 목소리로 희망을 찾아가려 노력해 객석을 눈물로 적시기도.
더불어 아내 다이애나와의 케미도 극의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아들 게이브 때문에 치료를 거부하는 그에게 애절하고 절절한 목소리로 설득해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아내를 위해서 자신의 감정을 묵묵히 숨겼던 그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애달픈 목소리로 애원해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아리게 했다.
이건명은 전작 뮤지컬 ‘잭 더 리퍼’의 앤더슨 역과는 또 다른 헌신적이고 부드러운 매력을 선보임은 물론,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가장의 모습 등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더해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홈웨어부터 수트, 캐주얼룩까지 댄디하게 소화해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이와 같이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는 이건명의 무대 장악력에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7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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