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기가 올해 경착륙 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피치 솔루션의 세드릭 쉐하브 국별위험 글로벌 본부장은 7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개최한 `국가위험 전문가 회의`에서 "중국 경기 활동이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고, 경기 경착륙에 대한 리스크는 확실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많은 나라들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있으며 브라질과 같이 정치적 리스크와 결합된 경우의 신흥국은 올해 상당한 경기 둔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쉐하브 수석은 또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과 그로 인한 강달러, 고유가 상황도 신흥국 경제 성장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쉐하브 수석은 특히 한국을 스태그플레이션 취약 지점에 있는 국가로 분석했다.
독일과 브라질처럼 물가 상승률이 8~10%대는 아니지만, 공급망 교란이 길어질 경우 한국 역시 물가가 더 높아져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번 유니언(Berne Union) 소속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 수출신용기관(Export Credit Agency)과 다자기구, 민간보험사와 관련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번 유니언은 세계 각국 정부 수출신용기관들이 유수의 보험사들과 함께 맺고 있는 연맹이다.
전 세계 거시경제 전망을 비롯해 러시아 경제제재 영향,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폭넓은 주제가 논의되며, 오는 8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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