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이달 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하면서 한국을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7일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1일 한국 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하자 당일에만 100여건의 신청이 몰렸다.
총영사관은 주 4일, 하루 최대 50건의 비자 발급 신청을 방문 접수하고 있다.
신청이 쇄도하자 총영사관은 바로 비자 발급 신청을 예약제로 전환했으며 현재 오는 22일까지 열어놓은 예약 신청 가능 구간이 모두 마감됐다.
그간 한국과 홍콩은 상호 무비자 3개월 방문을 허용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초 홍콩이 모든 비거주자의 입국을 금지하고, 한국도 관광비자를 발급하지 않으면서 해당 제도는 지난 2년반 동안 시행되지 못했다.
특히 홍콩이 그동안 입국자에 대해 길게는 21일까지 호텔 격리를 의무화한 탓에 해외여행을 꿈꾸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러다 최근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가 7일로 줄어들고, 한국이 오는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도 격리를 해제하는 것을 앞두고 총영사관이 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하자 한국 관광에 나서겠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홍콩에서 한국 비자를 신청한 사람은 각각 221명과 297명이었다. 모두 업무용 비자 신청자다.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오는 22일까지 비자 방문 신청자가 650명"이라며 "대부분 관광비자 신청자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콩으로 돌아올 경우 7일간 호텔 격리를 해야 함에도 한국 관광에 나서겠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홍콩여행사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7일간 호텔 격리 비용을 포함한 한국 여행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홍콩에서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매달 여러 건의 한류 행사가 인기리에 진행돼 왔으며, 코로나19 기간에는 넷플릭스 등을 통해 한국 콘텐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앞서 홍콩은 지난달 1일부터 비거주자의 입국을 2년여 만에 허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홍콩으로의 무비자 입국이 다시 가능해졌지만 도착 후 7일 호텔 격리를 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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