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2부 부장검사가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됐다.
검찰 출신이 금감원장에 내정된 것은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7일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으로 이복현 전 부장검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1972년생으로 서울 경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공인회계사 시험과 사법시험에 동시 합격한 금융·경제 수사 전문가이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는 "이 내정자는 검찰 재직 시절 굵직한 경제범죄 수사 업무에 참여해 경제정의를 실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준법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소비자보호 등 금융감독원의 당면한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제청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지난 2006년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1과장으로 현대차 비자금,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를 담당했을 당시 업무를 함께 했고, 2013년에는 윤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을 이끌 때에도 함께 한 인물이다.
국정농단 특검 수사 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주요 역할을 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 4월 검수완박 사태가 발생하자 검찰 내부망에 지휘부에 대한 비판의 글을 올리고 검찰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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