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홍헌표 기자 나왔습니다. 홍 기자, 오늘 양 시장 생각보다 낙폭이 컸습니다.
<기자>
양 시장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했습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8천억 원, 외국인이 2천억 원, 개인만 무려 1조 원 가까이 사들였습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기관이 각각 1천억 원 이상 순매도 했고, 개인만 2,500억 원 이상 순매수 했습니다.
이렇게 양시장이 모두 내린 것은 미국증시와 환율의 영향인데요,
사실 미 증시가 어제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우리가 하루 휴장이지 않았습니까?
현지시간 3일에 크게 내렸고, 어제도 장초반 상승하다가 미 국채금리가 3%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했습니다.
<앵커>
일단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또 환율이 다시 급등한 점도 외국인 이탈을 가져왔군요.
<기자>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의 강세가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먼저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강세가 상당히 셉니다.
오늘 환율이 다시 1,260원에 다가섰습니다.
지난달 12일 원·달러 환율이 1,290원을 찍고, 지난주 1,230원대까지 내려왔지만 하루만에 15원이나 올랐습니다.
일본 엔화도 무려 20년 만에 달러당 132엔을 돌파했습니다.
전반적인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 환차손 우려로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외국인이 빠져나가면 또 환율이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모두 0.5% 포인트 올렸습니다.
물가를 잡기위해 빅스텝을 하고 있는데, 그만큼 인플레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증시 부진 속에서도 태양광주만큼은 연일 빛을 내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이어지는 태양광주의 상승세가 대단합니다.
오늘 장에서는 한화솔루션, OCI 등 태양광 시가총액 1, 2위를 포함해 신성이엔지, 에스에너지도 올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간 6일 미국 내 태양광 패널 등의 생산 확대를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했기 때문입니다.
이 조치에 따라 태양광 패널 부품이나 변압기 등의 미국 내 제조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DPA 발동과 함께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4국에 대한 태양광 패널 관세를 2년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2년간 관세를 면제하고, DPA를 동시에 발동해 이 기간에 자국 내 생산 능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입니다.
한화솔루션과 OCI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은 기업들입니다.
<앵커>
오늘은 크래프톤 한번 짚어볼까요?
상장 이후 주가가 반토막이 났는데 오늘은 6%나 급등했습니다.
<기자>
크래프톤의 급등은 신작 기대감 때문입니다.
다올투자증권은 크래프톤에 대해 "올해 말 출시되는 신작은 물론, 기존 작품 매출 전망도 안정적"이라며 긍정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투자의견은 적극 매수, 목표주가는 42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특히 크래프톤 콘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 일자가 12월2일로 확정됐는데, 연말 120만장 판매를 예상했습니다.
또 기존작 모바일 매출은 4월에도 안정적이어서 2분기 모바일 매출도 견조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VR과 메타버스 플랫폼이 크래프톤의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면서 크래프톤이 VR게임 시장에서 다른 국내 게임사보다 앞서 나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내일은 국내에서 주목할만한 일정이 있네요? 1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온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이 내일 오전, 올해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집계 결과를 발표합니다.
한은이 발표하는 국민소득은 실질 GDP 성장률, 국민총소득(GNI), GDP디플레이터 등이 포함, 국내 경제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통계입니다.
일단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1분기 GDP 성장률입니다.
GDP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으로 나눠지는데 발표 시기가 늦을수록 당시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분석한 것입니다.
일단 한은은 지난 4월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로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다고 봤는데, 이 수치가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사이 러시아와-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 미국의 긴축 시작 등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또 OECD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회원국들의 경제전망을 내놓습니다.
OECD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가 올해 3.0% 성장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는데, 이 수치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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