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규제 강화를 반대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국제인권재단은 "금융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국가에서 비트코인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 수백만 명의 피해자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국제인권재단의 경고는 디지털 자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미국 의회를 향했다.
알렉스 글래드스타인(Alex Gladstein) 국제인권재단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나이지리아, 터키, 아르헨티나 등 지역 화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곳에서 비트코인이 유용한 통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을 통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기회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상당수의 기부금이 비트코인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전달되었다"면서 "디지털 자산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무시한 채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자산이 탈세, 돈세탁, 전쟁 등 각종 범죄에만 악용되고 있다는 관점은 전형적인 서구적 사고방식"이라며 "디지털 자산 규제 강화는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려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초당적 법안이 의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해당 법안은 크리스틴 길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과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발표한 초당적 규제안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정의와 함께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규제 방안을 담고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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