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변이 2종에 감염돼 중증을 겪을 가능성을 80% 넘게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디스커버리 헬스가 남아공 가우텡주(州) 소재 고객 100만여명을 상대로 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텍의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고 1∼2개월 지난 대상자들은 오미크론의 하위변이로, 전파력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4와 BA.5에 감염돼 중증 환자로 입원할 확률이 8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중증화 예방률은 2차 접종 후 3∼4개월이 지나면 84%, 5∼6개월이 흐르면 63%까지 감소한다. 그러나 소위 `부스터 샷`이라고 불리는 3차 접종을 하면 3개월 뒤에 85%, 4개월 후에는 88%까지 예방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아공은 오미크론 변이 연구에 선구적 성과를 내고 있는 국가로 평가된다.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은 작년 11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남아공 과학자에 의해 발견됐고,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확산한 나라도 남아공이 처음이었다.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인 BA.4와 BA.5의 경우 남아공에서 지난 4월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우세종이 됐다.
남아공은 이번 주부터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 4차 접종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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