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측 모기지 신청 건수가 2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지시각 8일,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6.5% 하락했습니다. 이는 계절 조정을 반영한 수치입니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22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이외에도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6% 감소했습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75%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외에도 주택 매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주보다 7% 내렸습니다.
주택 담보 대출 수요가 급락한 배경에는 모기지 금리 상승이 있습니다. 실제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뒤 모기지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64만 7천 200달러 이하에 대한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 금리는 평균 5.33%에서 5.40%로 상승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엘 칸 모기지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4주 전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모기지 신청 수요를 억누를 정도로 매우 높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른 주거비 상승은 첫 주택구매자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와 관련해 주택 구매 수요가 금리 인상과 집값 상승으로 현저히 낮아진 건 사실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주택 시장 전체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급이 빠듯해 급격한 가격 하락은 없을 거라는 판단입니다.
"ECB, 중립금리 언급 빈도 증가…의견 분분"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정책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이 현지 시각 9일로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르면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유럽중앙은행이 중립 금리를 언급하는 횟수가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인사들 간 의견이 나뉜다고 분석했습니다. 중립 금리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을 의미합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이는 오는 7월과 9월에 각각 금리를 0.25%P씩 올리는 걸 의미합니다. 하지만 중립 금리가 어느 선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없습니다.
한편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중립 금리를 1%에서 2%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매파 성향이 강한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2%에 가까운 수준을 예상합니다. 스페인의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중앙은행 총재는 1% 혹은 1%를 웃도는 수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시장이 현재 연말까지 유럽의 금리가 1.8% 수준에 도달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내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이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나오는지 예의주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美 SEC, 주식거래 플랫폼 규제 발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로빈후드와 같은 주식 소매 투자 플랫폼을 규제하는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현지 시각 8일 파이퍼 샌들러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여해 관련 규정을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PFOF 관행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PFOF는 고객의 주식거래 주문 정보를 증권사에 팔아 수익을 내는 시스템입니다. 로빈후드는 이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개인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시타델이나 버츄와 같은 증권사에 주문 정보를 넘기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아왔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런 행위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바 있습니다. 특정 증권사에 이익이 쏠리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 공개된 규제안에는 관련 기업들이 증권사 수수료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또, 일종의 경매 시스템을 도입해 증권거래사를 결정하는 방안도 도입하는 것 또한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로빈후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사업 방식을 통해 거래 수수료 면제와 같은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규정이 변하면, 이런 혜택은 사라지게 되고 결국 피해를 받는 건 개인투자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러·터 외무장관 회동, 곡물 수출 돌파구 없이 종료"
곡물 수출 협상 기대감에 시작된 러시아와 터키 외무장관의 협상이 진전 없이 종료됐습니다.
현지 시각 8일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터키 앙카라를 방문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해당 회담에서 곡물 수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만 동의한다면 선박 운항 경로의 안전을 보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터키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곡물 수출을 위해 오데사 항구의 기로 제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점에 주목하며 이번 회담에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우크라이나의 국익을 고려하지 않은 거래 및 조치는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중대한 돌파구 없이 종료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7일에는 터키와 러시아 국방장관의 전화회담이 있었습니다. 또 숄츠 독일 총리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곡물 수출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는 못했습니다.
"팬데믹 실업자, 90% 이상 고용시장 복귀 희망"
CNBC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고용 시장을 떠난 사람들의 90% 이상이 복귀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CNBC는 올아메리카 워크포스 조사를 근거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아메리카 워크포스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입니다. 현재 직업이 있는 사람 1천 200명과 팬데믹 기간동안 노동시장을 떠난 퇴직자 250명 및 실직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실직자 중 96%와 퇴직자 중 68%는 현재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취업을 위한 직장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실직자들은 급여와 탄력 근무, 워라벨, 자신이 적임자라는 느낌을 꼽았습니다. 퇴직자들 역시 비슷하게 응답했으며 파트타임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팬데믹 기간에 조기 퇴직이 더 많아진 걸 보여줬습니다. 퇴직자의 62%는 자신의 계획보다 더 일찍 퇴직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조기 퇴직의 주된 이유는 건강 문제와 코로나19였습니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를 통해 팬데믹 기간에 지급된 실업 수당의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취업자 중 55%, 실직자와 퇴직자의 50%는 실업 수당을 통해 더 오랜 기간의 실직 상태를 버틸 수 있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혜택을 받은 사람 중 40%는 아직 수당이 남았다고 전했습니다. CNBC는 이는 아직 소비 여력이 남아있다는 의미로 향후 몇 달간 긍정적인 소비 지출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