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2.0을 취급하는 거래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던 권도형 테라폼 랩스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상에서는 루나 2.0 출시 당시부터 루나와 UST를 대량 보유한 `고래`(코인을 대량 보유한 큰손)들과 기관투자자들의 손실 만회를 위해 만들어졌을 뿐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으며, 가격 폭락에 따라 회의론이 심해지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루나 2.0도 실패할 것으로 보면서 "루나 3.0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비꼬거나 "루나 2.0 가격이 급락하자 권 CEO가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다"고 비판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 정준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을 판단할 때 고려해야 할 요인을 4가지로 제시했다.
첫 번째 요인은 페깅(코인당 1달러에 고정) 유지 원리다. 담보가 없는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은 외부 충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음으로는 자산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자산의 담보 비율과 건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종류의 자산이라면 발행 규모 대비 담보 비율이 높을수록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담보 자산의 유동성이 낮다면 건전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도다. 스테이블 코인이 결제, 지급, 예치 등 여러 곳에서 활용된다면 급격하게 인출될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분석이다. 다만 특정 용도에 대한 집중도가 높으면 그 용도에의 수요 변동이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요인으로는 안정적인 이력(track record) 보유 여부다. 오랜 시간 안정성을 잘 유지해왔는지의 여부는 수요자의 신뢰를 높이고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일단 모든 스테이블 코인의 관건은 각각의 페깅 유지 원리가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안정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발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가상화폐인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UST의 가격은 지난달 초 99.99% 이상 폭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의 위험성이 부각된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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