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7월·9월 0.25P% 금리 인상…11년래 처음[글로벌 이슈]

입력 2022-06-10 08:23   수정 2022-06-10 08:23

    ECB, 7월·9월 0.25P% 금리 인상…11년래 처음
    유럽중앙은행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할 예정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현지 시각 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기준 금리는 현행 0%로 동결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50%, 0.2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7월에 0.25%P 인상하고, 9월에도 재차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2016년에 기준 금리를 0%로 낮춘 뒤 6년 동안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유럽연합의 초저금리 시대는 끝이 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유럽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주목하며,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악화하면 9월에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인상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불룸버그는 따라서 유럽중앙은행이 예상보다 전망을 더 뚜렷하게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9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 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9월과 10월에 금리를 0.25%P씩 올리는 방안이 채권시장에 혼란을 덜 불러일으킬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유럽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모두에게 중대한 도전이라며 중기적 목표인 2%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5.1%에서 6.8%로 상향 조정했고, 2023년과 2024년 수치 역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수정했습니다. 올해 유럽연합의 경제성장률은 기존 3.7%에서 2.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2023년 수치 또한 내려 잡았습니다.
    그리고 유럽중앙은행은 현행 자산매입프로그램 즉 APP를 7월 1일 자에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과는 달리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습니다.
    "美 반도체 법안, 무산 위기"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법안이 무산될 위기에 쳐했습니다.
    반도체 법안은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2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의회는 반도체 산업 지원에 공감하며 상원은 작년 6월 미국혁신경쟁법안을, 하원은 2월 미국경쟁법안을 각각 처리했습니다. 현재 세부 시행 여부 및 이를 일치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의회가 8월 초까지 해당 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법안 처리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8월에는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고, 11월 중간 선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1월 중간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공화당이 점차 해당 법안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했습니다. 11월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에 일종의 `승리`를 안겨주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의 관심도 반도체 법안에서 총기 규제로 옮겨감에 따라 합의는 더욱 지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백악관이 관련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공화당과 민주당의 협상을 끌어내기 위해 백악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의원들에게 압박을 가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협력하고 있으며, 의회에 반도체 법안 합의를 우선시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IMF, 세계 경제성장전망치 추가 하향 조정 예고
    IMF가 다음 달 올해 세계 경제성장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IMF 정기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는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이고, 일부 국가는 경기 침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MF가 지난 4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4월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4%에서 3.6%로 낮췄습니다.
    IMF의 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월 중순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IMF가 7월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경우 이는 올해 들어 3번째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이 됩니다.
    앞서 세계은행과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은 바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기존 4.1%에서 1.2%P 낮춘 2.9%로 OECD는 4.5%에서 1.5%P 하향 조정한 3.0%로 대폭 하향했습니다.
    美 가계자산, 2년만에 감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미국 가계 자산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가계 순자산은 지난해 말 149조 8,000억 달러에서 149조 3,000억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가계 보유 주식의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하락한 주식의 가치는 약 3조 달러로 추산됐습니다.
    가계 자산이 감소한 건 코로나19가 경기 침체 위기를 불러온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연준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 대차대조표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전반적으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해 아직 소비 여력은 충분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은행 계좌 잔고 역시 비슷한 걸 암시하고 있습니다. 수표성 예금과 화폐는 약 2,100억 달러 증가한 4조 4,7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저축성 예금은 900억 달러 증가한 11조 2,800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는 이런 현금 증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통해 수요를 억제하려고 해도 소비 지출은 탄탄할 거란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밀 공급난 가속화 예상"
    월스트리트 저널은 국제 밀 공급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공급난이 부각됐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와 관련해 전쟁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흉년으로 밀 공급이 더욱 빠듯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발생한 흉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농업 컨설팅 회사인 스트래티지 그레인즈에 따르면 유럽연합의 밀 생산량이 전년 대비 5%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건조한 날씨를 지목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생산량이 매우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는 유럽 농산물의 18%를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5위 밀 재배국입니다. 밀 수출에 있어서는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트래티지 그레인즈는 프랑스 밀 수확량이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농무부 역시 비슷한 전망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중국, 인도, 호주에서 밀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모로코는 2007년 이후 최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캐나다와 미국의 밀 생산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유엔 식량농업기구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밀과 옥수수 등 곡물 생산량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리라 전망했습니다.
    美 대기업 CFO "내년 상반기 경기 침체 예상"
    CNBC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의 경영진들이 앞으로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CNBC는 22개 기업의 CFO 즉 최고재무책임자를 대상으로 현재 경제 상황을 비롯해 기업 경영과 관련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현재 기업 운영의 가장 큰 위협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습니다. 약 40% 이상의 CFO들이 이같이 응답했습니다. 특히 지정학적 위기를 비롯해 식료품 가격 인상과 인플레이션의 관계가 명확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외에도 약 23%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을 위협으로 봤습니다.
    한편 CFO들은 연준의 정책과 관련해서는 상반된 의견을 밝혔습니다. 절반 이상의 CFO들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신뢰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 행보가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을 거라는 부분에서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는 68%의 CFO들이 내년 말에는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대부분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미 3%를 웃돌고 있는 10년물 국채금리가 2022년 말에는 4%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41%의 CFO들은 전망했습니다. 동일 비율의 응답자들은 금리가 3.49% 부근으로 올라 올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오를 거라는 데는 이견이 있었지만, 대부분 앞으로 더 상승할 거란 점에는 동의한 모습입니다.
    이외에도 77%의 CFO들은 다우지수가 3만 선 아래로 추락하리라 예상했습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9% 이상 하락한 수치입니다. 또, 현재 55%의 CFO들은 시장 반등이 대부분 일시적인 반등 즉 데드 캣 바운스로 보고 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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